Sunday, December 23, 2007

2007.12.21(금)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진보진영, 활로를 찾아라! 쇄신 요구 드높은 민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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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자, 안개 얘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안개 속에 있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진보개혁진영인데요. 이번 선거, 보수우파의 승이었죠. 진보개혁세력의 표를 다 합쳐도 35.6% 정도, 다시 말하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받은 득표율에 훨씬 못 미치는 그런 성적, 따라서 진보진영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네, 여보세요.

☎ 손석희 / 진행 :
예, 예. 인터뷰에 좀 어렵게 응해주셨네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웃음)

☎ 손석희 / 진행 :
평상시는 잘 응해주셨는데 오늘 인터뷰는 좀 어렵게 응해주신 걸로 제가 들었습니다. 고민이 좀 많으신 모양이죠?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뭐... 선거 결과가 고민을 깊게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우선 판단하시는지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글쎄, 이제 이번 선거 평가는 이미 일반화 됐다고 보거든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인데 왜 진보개혁세력이 외면당했다고 보나,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을 하죠. 5년 전에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은 굉장히 깊었습니다. 지금 이명박 후보보다도 더 높은 지지를 얻었고, 총선에서 과반수를 넘겨줬고 탄핵에서 구해줬고 했는데 그 이후에 비정규직 양산이라든지, 한미 FTA라든지 또 이라크 파병이라든지, 그러니까 진보개혁세력에 요구했던 그런 국민들의 기대는 정말 상상도 못할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고 또 그에 대한 시그널을 또 여러 차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으니까 실정 플러스 반성하지 않는 태도까지를 업혀서 이번에 아주 단호한 심판을 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민주노동당은 이런 표현을 쓰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른바 유탄을 맞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또 많은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의 어떤 내부적 역량, 이런 것에도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라는 그런 문제제기도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그렇습니다. 이제 노무현 정권을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평가라고 보면 사실은 진보가 아니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러면 진정한 진보를 자임하는 민주노동당은 어떠냐 할 때, 사실 이번에 3% 지지에다가 5위를 했지 않습니까. 저희가 이번 목표를 삼은 것은 이른바 사이비 개혁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을 딛고 한나라당 대 민주노동당 구도로 가야 된다는 게 원래 목표였습니다. 그런 대안세력으로까지 성장하지 못한 것은 차치하고 미래를 위해서 키워야 될 정당으로서의 어떤 평가도 대단히 인색하게 나온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충격은 이 지점에 있다고 봅니다. 이건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건 이전에 민주노동당 자체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올바르다, 이렇게 보고요. 짧게는 선거전략의 실패로 볼 수 있지만 크게는 7년간의 민주노동당 활동, 민주노동당 체제의 위기로 이렇게 당원들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 인식 속에서 그러면 뭔가 다른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이는데요. 지금 참패에 대한 어떤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만 이건 늘 나올 수 있는 얘기고 근본적으로 민주노동당이 어떤 방향을 잡아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부에서는 당을 깨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의견도 당내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심상정 의원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현재 어떤 민주노동당 체제에 대한 검증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뭐, 진보정당의 어떤, 민주노동당의 어떤, 재창당의 각오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이제 우선 그동안에 민주노동당에 대한 어떤 평가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진보정당 답지 않게 변화에 둔감하다, 또 당내에서는 이제 책임지지 않는다, 이런 비판들이 많이 있어 왔고 또 국민들께는 어떤 진보정치세력으로서의 어떤 비전과 대안의 측면보다는 아직까지 반대와 비판운동에 머물러 있다, 그 다음에 또 정파대립구도와 정파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정당이다, 이런 여러 가지 민주노동당에 대한 당 안팎에서 공유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민주노동당 체제에 위기를 가져온 문제들을 어떻게 실천적으로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가 핵심이라고 보고요.

☎ 손석희 / 진행 :
아까 말씀하신 이른바 재창당 수준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그래서 그런 점에서 결국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기대를 모을 수 있는 그런 진보정치 주체들을 새롭게 형성하는 과정 속에서 방향이 모색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그러면 심 의원께서 생각하시기에 이른바 재창당 수준의 새로운 출발이다 함은 거기에 작게는 작은 건지 큰 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당명을 바꾼다라든가 지금 어느 분께서는 5625님인가요. ‘민주노동당은 이름부터 좀 바꿨으면 한다. 선입견이 너무 강하다’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그건 당원들끼리 또 논의해야 될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른바 노선의 변화, 이런 것들, 근간이 바뀔 순 없겠습니다만 정책적인 측면에 있어서의 노선의 변화라든가 이념상에 있어서의 노선의 변화 같은 것이 일정 부분 있을 수도 있다 라는 그런 말씀인가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구체적인 내용들은 충분히 평가 과정들이 이루어지면서 이제 모색이 돼야 될 거라고 보는데요. 무엇보다도 현재의 민주노동당의 어떤 주체 부분에 있어서는 쇄신과 또 새로운 광범한 정치주체의 형성이라고 하는 그런 좀 열린 그런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보는데 그것이 단순히 어떤 외연확대의 측면보다는 진보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어떤 내용 변화가 더 핵심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예를 들면 민주노총과의 관계라든가 등등 이게 재고한다는 차원은 아니라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해볼 부분들, 왜냐 하면 그런 것들이 여태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도 다 포함해서 생각해봐야 된다는 그런 말씀도 되나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그러니까 여러 가지 당명이라든지 민주노총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아니라 실제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이기 때문에 단순히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870만 비정규직을 포함해서 명실상부한 노동자 정당으로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진보정당이 노동전략이라든지 비전이라든지 또는 조직화에 대한 어떤 계획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면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예를 들면 민주노총과의 관계라든가 등등 이게 재고한다는 차원은 아니라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해볼 부분들, 왜냐 하면 그런 것들이 여태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도 포함해서 생각해봐야 된다는 그런 말씀도 되나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그러니까 여러 가지 당명이라든지 민주노총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아니라 실제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이기 때문에 단순히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870만 비정규직을 포함해서 명실상부한 노동자 정당으로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진보정당의 노동전략이라든지 비전이라든지 또는 조직화에 대한 어떤 계획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면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고민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지금 또 특히나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 짧은 동안에 과연 지금 말씀하신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잘 정립해나가야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역시 고민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는데 많은 분들이, 아마도 지금 미니라든가 아니면 문자로 보내주신 분들의 의견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어떤 애정 어린 비판인 것 같습니다. 0477님은 ‘수많은 노동자가 외면한 것에 대해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주셨고요.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그러니까 저는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아주 엄중한 평가를 해주셨지만 우리 사회에서 어떤 진보정당의 필요성이라든지 또 진보정당이 대안세력으로서 성장해야 될 어떤 성장에 대한 기대라든지 이걸 져버리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엄중한 평가를 우리 민주노동당이 얼마만큼 우리 국민들의 주문에 걸맞는 만큼 자기변화를 모색하느냐 하는 것이 이후에 진보정당의 전망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현안과 관련된 건데요. BBK 특검 거부권 행사를 한나라당이 대통령에 요청을 했습니다. 물론 대통령 청와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고요. 즉 거부권 행사는 안할 것 같은데 민주노동당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이명박 특검은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바가 있기 때문에요. 결정된 대로 추진해야 되고요. 또 이명박 후보가 이제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어떤 심판의 성격이 강한 것이고, 우리 국민들께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제기된 혐의들, 이런 의혹들까지 다 묻어야 된다, 그런 의사표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 새로운 대통령이 과연 정말 제기된 과제들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좀 더 확실한 검증,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 뜻으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새로운 정권을 위해서도 분명하게, 현명하게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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